영상작업1 [DMZ 다큐멘터리 제작중] #23 그냥 싹 갈아 엎었어요 요 며칠 간 글을 안 썼다. 딱히 한 게 없었다. 진전도 없고.작업용 컴퓨터를 쓰는 사람이 많다보니 내 차례가 계속 밀려나게 되었다.처음엔 그러려니 했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할 것은 많은데 아무 것도 하지 않(못하)는 상태가 너무 불안해졌다.그래서 짜증이 나고 답답해지고 오만 생각이 다 들었다.근데 정작 내 차례가 돼서 컴퓨터 앞에 앉으면 진전이 없다. 집중도 안 되고 배가 고프기만 하다.그러다 몸살이 걸렸다. 집에서 나와서 지하철 타고 가는 길에 "아 이거 딱 몸살 각이구나" 싶어도로 집으로 돌아와 하루 종일 잠만 잤다.아무 생각 없이 아무 것도 안 하며 쉴 수 있을 때는 아플 때 뿐인 것 같다.사람이 가끔 몸살이 걸리는 이유가 있다. 그리고 가끔 필요하다. 그렇게 이틀을 쉬었다. 오늘은 일요일이다. .. 2018. 12.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