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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제작12

[DMZ 다큐멘터리 제작중] #27 끝이 보이는 편집 -분명 봄이 오려는 것이다- 끝이 보인다.동시에 그 마지막이라는 기묘한 시작점에 서 있다.편집하는 순간마다 어려움이 있지만 그것과는 다른 무엇과 마주했다는 생각이 든다. 드디어 끝이란게 보인다는 안도감, 그것이 주는 나태함. 시작을 지나올 때보다 더 긴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자칫하다, 코 앞에서 잘려버릴 수도 있겠다는 작은 두려움이 있다. 이것과는 예외로,어떻게 매듭을 지어야 할 지 감이 안 잡히는 것도 있다.아직 컷편집만 해 놓은 스케치 상태지만여기에 나레이션이 들어가고, 조금 더 수정할 점들에 대한 상상으로자괴감 같은 건 살짝 눌러두고 있다. DMZ 다큐멘터리 제작중 이라며 앞에 이름까지 달아놓고는정작 그 특성은 잘 못 살리고 있는 느낌이다.원래 만들다보면 좀 달라지기도 하니 그건 일단 미뤄두고서라.. 2019. 2. 25.
[DMZ 다큐멘터리 제작중] #23 그냥 싹 갈아 엎었어요 요 며칠 간 글을 안 썼다. 딱히 한 게 없었다. 진전도 없고.작업용 컴퓨터를 쓰는 사람이 많다보니 내 차례가 계속 밀려나게 되었다.처음엔 그러려니 했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할 것은 많은데 아무 것도 하지 않(못하)는 상태가 너무 불안해졌다.그래서 짜증이 나고 답답해지고 오만 생각이 다 들었다.근데 정작 내 차례가 돼서 컴퓨터 앞에 앉으면 진전이 없다. 집중도 안 되고 배가 고프기만 하다.그러다 몸살이 걸렸다. 집에서 나와서 지하철 타고 가는 길에 "아 이거 딱 몸살 각이구나" 싶어도로 집으로 돌아와 하루 종일 잠만 잤다.아무 생각 없이 아무 것도 안 하며 쉴 수 있을 때는 아플 때 뿐인 것 같다.사람이 가끔 몸살이 걸리는 이유가 있다. 그리고 가끔 필요하다. 그렇게 이틀을 쉬었다. 오늘은 일요일이다. .. 2018. 12. 9.
[DMZ 다큐멘터리 제작중] #21 영상 편집의 어려움. 고통 of the 창작. 12월이 되었다. 블로그를 시작한 지, 다큐 제작을 시작한 지 한 달 정도가 되었다.11월 한 달 동안은 주말에도 계속 쉬질 못했는데 비로소 12월이 되어서야 방에만 눌어붙어 쉴 수 있게 되었다. 참 오랜만이다. 밤늦게 영화 보고, 미드 보고 잠들었다 늦게 일어나서 아침 겸 점심을 먹고 또 미드보고, 유튜브 보다가 한 4시쯤 되면 슬며시 고개를 드는 죄책감 때문에 이렇게 글을 쓴다. 어제의 상황을 보고 해 보자면, 1시쯤 편집을 시작해서 3시쯤에 선잠을 잤다. 사실상 진전이 된 게 아무 것도 없었는데, 영상에 삽입한 음악이 극적으로 바뀌는 부분에서 내가 음악에 맞춰 편집을 해야 할지, 아니면 상관없이 해도 될지 고민이 된다. 아무런 아이디어가 떠오르질 않는다. 아, 음악을 잘못 골랐나? 처음부터 아 이 .. 2018. 12. 2.
[DMZ 다큐멘터리 제작중] #13 저작권 어떡하지 드디어 편집을 시작했다! 몸이 너무 피곤해서 아 그냥 내일로 미룰까... 하는 마음이 조금 들었다가, 블로그 글 쓸 거 생각하니 아무것도 안 하면 또 쓸 게 없겠구나 싶어서 조금이라도 만지작거렸다. 일단은 편집 프로그램을 켜고! 영상 파일 아무거나 갖다 넣으면 일단 시작이 된 것이다. 다시 빼긴 했지만...현재로서 가장 고민되는 것은 저작권이다. 어쩔 수 없이 남북 정상 회담 뉴스 생중계나, 한국 전쟁 당시 기록물들을 넣어야할 수도 있는데 이 저작권들이 어떻게 되는지 알 길이 없다. 뉴스는 단순한 사실 보도면 써도 괜찮다고 되어 있고,한국 전쟁 당시 사진이나 영상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저작권은 음악에서부터 폰트 하나까지 늘 신경이 많이 쓰이는 부분이다. 돈 있으면 그냥 음악 감독 따로 구하고... 2018. 1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