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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4

[DMZ 다큐멘터리 제작중] #27 끝이 보이는 편집 -분명 봄이 오려는 것이다- 끝이 보인다.동시에 그 마지막이라는 기묘한 시작점에 서 있다.편집하는 순간마다 어려움이 있지만 그것과는 다른 무엇과 마주했다는 생각이 든다. 드디어 끝이란게 보인다는 안도감, 그것이 주는 나태함. 시작을 지나올 때보다 더 긴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자칫하다, 코 앞에서 잘려버릴 수도 있겠다는 작은 두려움이 있다. 이것과는 예외로,어떻게 매듭을 지어야 할 지 감이 안 잡히는 것도 있다.아직 컷편집만 해 놓은 스케치 상태지만여기에 나레이션이 들어가고, 조금 더 수정할 점들에 대한 상상으로자괴감 같은 건 살짝 눌러두고 있다. DMZ 다큐멘터리 제작중 이라며 앞에 이름까지 달아놓고는정작 그 특성은 잘 못 살리고 있는 느낌이다.원래 만들다보면 좀 달라지기도 하니 그건 일단 미뤄두고서라.. 2019. 2. 25.
[DMZ 다큐멘터리 제작중] #25 편집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다큐멘터리 편집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2월 안에 1차 편집을 마무리 할 수 있을지..?!아니, 해야 된다. 이 영상을 편집하면서 재밌었던 적은 딱 두 번 있는 것 같다.한 번은 처음부터 싹 다 갈아엎고 다시 인트로 만들었을 때,뭐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삘 한번 받았을 때. 으아아악!!사실 진도가 빨리 안 나가는 것은 조금만 힘들라치면 ‘내일 하자’ 며 미루는 습관에 있다.어떤 소스를 집어넣지? 뭘 빼지? 좀 구린가? 생각이 많아지려는 순간,그리고 딱히 답도 안 나올 때 ‘에라이 내일은 괜찮겠지.’ 하며 그만둬버린다.물론 정신건강에는 좋다. 헌데 미뤄지다 보면 죄책감이 생기기에 그거나, 그거나 도긴개긴인가-힘든 순간에 그만두는 것도 있지만, 잘 되려고 할 때 그만두기도 한다.‘됐어, 오늘 몫을 .. 2019. 1. 21.
[DMZ 다큐멘터리 제작중] #20 영상 편집에도 기복이 있나요? (작업 컴퓨터 옆에 창이 있어서 참 다행이다.) 어제는 낮에 편집 할 시간이 나지 않아서 밤 9시 부터 했다... 피곤이 온 몸을 지배해서 의자에 눌어붙어 있다시피 했다. 근데 막차 시간 때문에 1시간 정도만 하고 갔다. 피곤하니 더 이상 머리 쓰기 힘들기도 하고... 편집하는 다른 친구 데드라인이 이번 주 까지여서 비교적 시간의 재촉을 받지 않는 내가 양보를 했다.매일 아침, 혹은 매일 밤마다 느끼는 것은 어느 날은 너무 재밌고 이대로만 가면 괜찮을 것 같은 느낌인데, 다음 날엔 완전 바보가 되어버린 것처럼 아무 것도 모르겠고, 어떻게 해야 될 지 앞길이 캄캄... 하다. 이게 하루마다 바뀌기도 하고, 몇 시간마다 바뀌기도 하고... 나도 나를 모르겠다. 오늘은 처음 시작할 땐 막막해서 이리저리 방황하.. 2018. 11. 30.
[DMZ 다큐멘터리 제작중] #15 영상 편집 하면서 느낀 아주 작고 사소한 한 가지 내가 앞서 썼던 글들에서 보았듯 저작권에 대한 해답은 아직 얻지 못했다. 물론 직접적으로 전화를 걸어보거나 하면 되겠지만 사실 마음 한 편에 걸리는 것이 있어 선뜻 하질 못하겠다. 뭐라고 해야 될까... 그냥 막연한 두려움 같은 것 말이다. 이유는 내가 쥐고 있지만 굳이 여기에 나열해 놓을 필요성을 못 느끼겠다. 언제까지고 그거 붙잡고 아무것도 안 하고 있기엔 내가 너무 바보같이 느껴져서 편집이라도 조금 했다. 그래야 자기 위안이라도 하며 덜 자책할 것 같아서. 전에도 썼다시피 맨 마지막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 예상되는 컷들부터 편집하고 있다. 느낌상 금방 엎어질 것 같긴 하다. 하지만 한 장면씩 자르고 이어 붙이는 것을 반복 하면서 어디에 놓을지, 어디와 이어지게 할지를 생각하고 다시 제자리로 놓았다 혹.. 2018. 1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