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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17

[DMZ 다큐멘터리 제작중] #23 그냥 싹 갈아 엎었어요 요 며칠 간 글을 안 썼다. 딱히 한 게 없었다. 진전도 없고.작업용 컴퓨터를 쓰는 사람이 많다보니 내 차례가 계속 밀려나게 되었다.처음엔 그러려니 했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할 것은 많은데 아무 것도 하지 않(못하)는 상태가 너무 불안해졌다.그래서 짜증이 나고 답답해지고 오만 생각이 다 들었다.근데 정작 내 차례가 돼서 컴퓨터 앞에 앉으면 진전이 없다. 집중도 안 되고 배가 고프기만 하다.그러다 몸살이 걸렸다. 집에서 나와서 지하철 타고 가는 길에 "아 이거 딱 몸살 각이구나" 싶어도로 집으로 돌아와 하루 종일 잠만 잤다.아무 생각 없이 아무 것도 안 하며 쉴 수 있을 때는 아플 때 뿐인 것 같다.사람이 가끔 몸살이 걸리는 이유가 있다. 그리고 가끔 필요하다. 그렇게 이틀을 쉬었다. 오늘은 일요일이다. .. 2018. 12. 9.
[DMZ 다큐멘터리 제작중] #22 영상 편집은 엉덩이 땀나는 노동 아 오늘 시간이 가는 게 너무 아까웠던 하루였다. 작업 할 시간은 딱 3시간 밖에 없었다. 오늘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사실 계속 머릿속에 맴돌던 거였는데, 확신이 안 생기고 꽤나 귀찮은 작업들일거란 짐작 때문에 차마 못하고 있었던 걸 그냥 해버렸다. 먼저 포토샵을 사용해서 작업을 한 다음에 편집을 해야 했는데, 그렇게 한 10장~15장 정도는 해야 원하는 그림이 나오기 때문에 그걸 또 줄기차게 했다. 근데 내가 포토샵도 인터넷 대충 보고 독학한 거라 익히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 익숙해지니 손이 빨라져서 빨리 하긴 했는데, 다른 일정 시간 때문에 중단하고 가야했다. 그냥 오늘만 빠지고 계속 할까 했는데 일단은 접었다. 내일 마저 빠른 속도로 작업을 마치고 영상 편집에 집중을 해야겠다.. 2018. 12. 3.
[DMZ 다큐멘터리 제작중] #20 영상 편집에도 기복이 있나요? (작업 컴퓨터 옆에 창이 있어서 참 다행이다.) 어제는 낮에 편집 할 시간이 나지 않아서 밤 9시 부터 했다... 피곤이 온 몸을 지배해서 의자에 눌어붙어 있다시피 했다. 근데 막차 시간 때문에 1시간 정도만 하고 갔다. 피곤하니 더 이상 머리 쓰기 힘들기도 하고... 편집하는 다른 친구 데드라인이 이번 주 까지여서 비교적 시간의 재촉을 받지 않는 내가 양보를 했다.매일 아침, 혹은 매일 밤마다 느끼는 것은 어느 날은 너무 재밌고 이대로만 가면 괜찮을 것 같은 느낌인데, 다음 날엔 완전 바보가 되어버린 것처럼 아무 것도 모르겠고, 어떻게 해야 될 지 앞길이 캄캄... 하다. 이게 하루마다 바뀌기도 하고, 몇 시간마다 바뀌기도 하고... 나도 나를 모르겠다. 오늘은 처음 시작할 땐 막막해서 이리저리 방황하.. 2018. 11. 30.
[DMZ 다큐멘터리 제작중] #19 계속 영상 편집 중, 영화 [아일라] 아무래도 음악이 없으니 아무것도 떠오르질 않아서 임시방편으로 아무 음악이나 넣고 ‘떠오르는 대로 만들어 보자!’ 해서 겨우 작은 한 걸음을 뗐다. 저작권이 없는 BGM 이라고 유튜브에 치면 많이 뜨지만, 내가 생각하는 느낌의 곡을 찾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맘에 드는 곡들도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클래식을 찾았다. 저작권이 만료된 클래식만 모아놓은 사이트가 있어서 유튜브로 노래를 찾고 거기서 다운을 받았다. 클래식 하면 길고 지루하다는 고정관념이 있어서 그런 마음이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몇 곡 추천 받아서 듣다보니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들어서 조금 옆길로 새기(유튜브 하면 꼭 거치는 과정...)도 했다. 근데 너무 많은 걸 듣다보니 오히려 더 고르기가 힘들어지는 상황이 와서 제일 좋다.. 2018. 1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