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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다큐멘터리 제작중] #27 끝이 보이는 편집 -분명 봄이 오려는 것이다- 끝이 보인다.동시에 그 마지막이라는 기묘한 시작점에 서 있다.편집하는 순간마다 어려움이 있지만 그것과는 다른 무엇과 마주했다는 생각이 든다. 드디어 끝이란게 보인다는 안도감, 그것이 주는 나태함. 시작을 지나올 때보다 더 긴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자칫하다, 코 앞에서 잘려버릴 수도 있겠다는 작은 두려움이 있다. 이것과는 예외로,어떻게 매듭을 지어야 할 지 감이 안 잡히는 것도 있다.아직 컷편집만 해 놓은 스케치 상태지만여기에 나레이션이 들어가고, 조금 더 수정할 점들에 대한 상상으로자괴감 같은 건 살짝 눌러두고 있다. DMZ 다큐멘터리 제작중 이라며 앞에 이름까지 달아놓고는정작 그 특성은 잘 못 살리고 있는 느낌이다.원래 만들다보면 좀 달라지기도 하니 그건 일단 미뤄두고서라..
[DMZ 다큐멘터리 제작중] #26 으으으으... 하루에 열 번도 더 컴퓨터를 부수고 싶은 심정이지만, 이것 또한 편집의 과정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본다...^^기획이 제대로 잡혀있지 않은 상태에서 편집을 한다는 건 거의 기획과 편집을 동시에 하는 수준인 것 같다.무언가 강조를 한다거나, 덜 지루하게 한다거나 하는 부스터 역할들을 넣기엔,기초 공사가 아예 되어있질 않아 그거 한다고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것 같다. 하여간 맨땅에 헤딩이다. 별 넣은 내용도 없는 것 같은데 15분 분량이 나온다. 아직 더 남았다.이걸 밖으로 내보내 다른 사람들이 본다면 어떤 감상들이 일어날까 궁금하다. 편집 진도 빼는데 사로잡혀 있다 보니 이 외에 음악 고르기나 프리미어 이외에 부수적으로 해야 할 작업들이 귀찮아진다. 마음이 조급해진다. 그래도 필요한 건데 해야지 뭐 어쩌..
[DMZ 다큐멘터리 제작중] #25 편집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다큐멘터리 편집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2월 안에 1차 편집을 마무리 할 수 있을지..?!아니, 해야 된다. 이 영상을 편집하면서 재밌었던 적은 딱 두 번 있는 것 같다.한 번은 처음부터 싹 다 갈아엎고 다시 인트로 만들었을 때,뭐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삘 한번 받았을 때. 으아아악!!사실 진도가 빨리 안 나가는 것은 조금만 힘들라치면 ‘내일 하자’ 며 미루는 습관에 있다.어떤 소스를 집어넣지? 뭘 빼지? 좀 구린가? 생각이 많아지려는 순간,그리고 딱히 답도 안 나올 때 ‘에라이 내일은 괜찮겠지.’ 하며 그만둬버린다.물론 정신건강에는 좋다. 헌데 미뤄지다 보면 죄책감이 생기기에 그거나, 그거나 도긴개긴인가-힘든 순간에 그만두는 것도 있지만, 잘 되려고 할 때 그만두기도 한다.‘됐어, 오늘 몫을 ..
[DMZ 다큐멘터리 제작중] #24 영상 편집 속도 내 맴대로 안 돼 정말 오랜만에 기록을 남긴다. 거의 3주 만에 다시 시작이다.이래저래 바쁘고, 미뤄지고... 편집 프로그램에 이상이 생기는 바람에 며칠 빵꾸나고, 또 일정이 생겨 빵꾸나고.“아 편집 해야 되는데... 해야 되는데...” 하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가 그냥 하는 일에 집중하고 끝나면편집 본격적으로 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리고 잠시 멈춤 상태에 있었다가 다시 하고 있다. 2주 안에는 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내 속도를 봐선 불가능일 것 같다. 더 이상 늘어지면 안 되겠단 생각도 드는데,기획했던 것을 큰 틀로 잡고 해 나가면서도, 배치를 바꾸거나 중간 중간 영상을 수정하거나 하는 일이 많아서원래 생각했던 대로 가다가 바뀌고, 바꾸면 또 다음은 어떻게 하지? 고민하다 시간 날리는 일이 빈번하다.속도에 연연해야..
[DMZ 다큐멘터리 제작중] #23 그냥 싹 갈아 엎었어요 요 며칠 간 글을 안 썼다. 딱히 한 게 없었다. 진전도 없고.작업용 컴퓨터를 쓰는 사람이 많다보니 내 차례가 계속 밀려나게 되었다.처음엔 그러려니 했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할 것은 많은데 아무 것도 하지 않(못하)는 상태가 너무 불안해졌다.그래서 짜증이 나고 답답해지고 오만 생각이 다 들었다.근데 정작 내 차례가 돼서 컴퓨터 앞에 앉으면 진전이 없다. 집중도 안 되고 배가 고프기만 하다.그러다 몸살이 걸렸다. 집에서 나와서 지하철 타고 가는 길에 "아 이거 딱 몸살 각이구나" 싶어도로 집으로 돌아와 하루 종일 잠만 잤다.아무 생각 없이 아무 것도 안 하며 쉴 수 있을 때는 아플 때 뿐인 것 같다.사람이 가끔 몸살이 걸리는 이유가 있다. 그리고 가끔 필요하다. 그렇게 이틀을 쉬었다. 오늘은 일요일이다. ..
[DMZ 다큐멘터리 제작중] #22 영상 편집은 엉덩이 땀나는 노동 아 오늘 시간이 가는 게 너무 아까웠던 하루였다. 작업 할 시간은 딱 3시간 밖에 없었다. 오늘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사실 계속 머릿속에 맴돌던 거였는데, 확신이 안 생기고 꽤나 귀찮은 작업들일거란 짐작 때문에 차마 못하고 있었던 걸 그냥 해버렸다. 먼저 포토샵을 사용해서 작업을 한 다음에 편집을 해야 했는데, 그렇게 한 10장~15장 정도는 해야 원하는 그림이 나오기 때문에 그걸 또 줄기차게 했다. 근데 내가 포토샵도 인터넷 대충 보고 독학한 거라 익히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 익숙해지니 손이 빨라져서 빨리 하긴 했는데, 다른 일정 시간 때문에 중단하고 가야했다. 그냥 오늘만 빠지고 계속 할까 했는데 일단은 접었다. 내일 마저 빠른 속도로 작업을 마치고 영상 편집에 집중을 해야겠다..
[DMZ 다큐멘터리 제작중] #21 영상 편집의 어려움. 고통 of the 창작. 12월이 되었다. 블로그를 시작한 지, 다큐 제작을 시작한 지 한 달 정도가 되었다.11월 한 달 동안은 주말에도 계속 쉬질 못했는데 비로소 12월이 되어서야 방에만 눌어붙어 쉴 수 있게 되었다. 참 오랜만이다. 밤늦게 영화 보고, 미드 보고 잠들었다 늦게 일어나서 아침 겸 점심을 먹고 또 미드보고, 유튜브 보다가 한 4시쯤 되면 슬며시 고개를 드는 죄책감 때문에 이렇게 글을 쓴다. 어제의 상황을 보고 해 보자면, 1시쯤 편집을 시작해서 3시쯤에 선잠을 잤다. 사실상 진전이 된 게 아무 것도 없었는데, 영상에 삽입한 음악이 극적으로 바뀌는 부분에서 내가 음악에 맞춰 편집을 해야 할지, 아니면 상관없이 해도 될지 고민이 된다. 아무런 아이디어가 떠오르질 않는다. 아, 음악을 잘못 골랐나? 처음부터 아 이 ..
[DMZ 다큐멘터리 제작중] #20 영상 편집에도 기복이 있나요? (작업 컴퓨터 옆에 창이 있어서 참 다행이다.) 어제는 낮에 편집 할 시간이 나지 않아서 밤 9시 부터 했다... 피곤이 온 몸을 지배해서 의자에 눌어붙어 있다시피 했다. 근데 막차 시간 때문에 1시간 정도만 하고 갔다. 피곤하니 더 이상 머리 쓰기 힘들기도 하고... 편집하는 다른 친구 데드라인이 이번 주 까지여서 비교적 시간의 재촉을 받지 않는 내가 양보를 했다.매일 아침, 혹은 매일 밤마다 느끼는 것은 어느 날은 너무 재밌고 이대로만 가면 괜찮을 것 같은 느낌인데, 다음 날엔 완전 바보가 되어버린 것처럼 아무 것도 모르겠고, 어떻게 해야 될 지 앞길이 캄캄... 하다. 이게 하루마다 바뀌기도 하고, 몇 시간마다 바뀌기도 하고... 나도 나를 모르겠다. 오늘은 처음 시작할 땐 막막해서 이리저리 방황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