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MZ13

[DMZ 다큐멘터리 제작중] #27 끝이 보이는 편집 -분명 봄이 오려는 것이다- 끝이 보인다.동시에 그 마지막이라는 기묘한 시작점에 서 있다.편집하는 순간마다 어려움이 있지만 그것과는 다른 무엇과 마주했다는 생각이 든다. 드디어 끝이란게 보인다는 안도감, 그것이 주는 나태함. 시작을 지나올 때보다 더 긴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자칫하다, 코 앞에서 잘려버릴 수도 있겠다는 작은 두려움이 있다. 이것과는 예외로,어떻게 매듭을 지어야 할 지 감이 안 잡히는 것도 있다.아직 컷편집만 해 놓은 스케치 상태지만여기에 나레이션이 들어가고, 조금 더 수정할 점들에 대한 상상으로자괴감 같은 건 살짝 눌러두고 있다. DMZ 다큐멘터리 제작중 이라며 앞에 이름까지 달아놓고는정작 그 특성은 잘 못 살리고 있는 느낌이다.원래 만들다보면 좀 달라지기도 하니 그건 일단 미뤄두고서라.. 2019. 2. 25.
[DMZ 다큐멘터리 제작중] #13 저작권 어떡하지 드디어 편집을 시작했다! 몸이 너무 피곤해서 아 그냥 내일로 미룰까... 하는 마음이 조금 들었다가, 블로그 글 쓸 거 생각하니 아무것도 안 하면 또 쓸 게 없겠구나 싶어서 조금이라도 만지작거렸다. 일단은 편집 프로그램을 켜고! 영상 파일 아무거나 갖다 넣으면 일단 시작이 된 것이다. 다시 빼긴 했지만...현재로서 가장 고민되는 것은 저작권이다. 어쩔 수 없이 남북 정상 회담 뉴스 생중계나, 한국 전쟁 당시 기록물들을 넣어야할 수도 있는데 이 저작권들이 어떻게 되는지 알 길이 없다. 뉴스는 단순한 사실 보도면 써도 괜찮다고 되어 있고,한국 전쟁 당시 사진이나 영상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저작권은 음악에서부터 폰트 하나까지 늘 신경이 많이 쓰이는 부분이다. 돈 있으면 그냥 음악 감독 따로 구하고... 2018. 11. 19.
[DMZ 다큐멘터리 제작중] #12 고성 통일 전망대에서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터뷰 요청했던 이야기 고성 통일 전망대. DMZ 동부 지역 도보 여행의 본격적인 시작이자, 다큐멘터리 첫 촬영지였다.통일 전망대를 잘 찍어야한다는 생각에 나 혼자 서는 무리 일 것 같아 다른 친구들에게도 찍어달라고 부탁했다.나는 아마추어니까 뭘 찍든 처음은 다 버리는 거라 보면 된다― 고 늘 생각해왔는데 처음부터 통일 전망대라니 이 도보여행에서 아니 다큐에서 핵심적으로 나오게 될 수도 있는, 분단에 있어 하나의 상징 같은 곳에서 첫 촬영이라니!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로 말아먹었다. 내가 찍은 것 중에 쓸 만한 건 거의 없고, 그나마 부탁한 영상들이 더 정성스럽게 잘 기록되어 있어서 그걸로 겨우 쓸까 말까. 아니면 다시 갔다 오던가 해야 될 판이다. 변명을 하자면 시작부터 멘 탈이 갈려 있었다. 이렇게 해야 되나, 아님 저.. 2018. 11. 18.
[DMZ 다큐멘터리 제작중] #11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어디서 나올까?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봤다. 분단, 통일, DMZ, 아이들, 도보여행 이라는 키워드들을 놓고 생각나는 대로 쭉쭉 썼다.원래 첫 번째로 딱 떠오르는 생각은 무조건 버려야한다고 하던데, 그렇게 생각해보니 내가 생각한 것들은 대부분 1차원적인 것 같다. 누구나 생각 해낼 수 있을 법한 그런 거. 뭔가 더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은데... 더 뭐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 안 나온다.내가 다닌 학교 특성상 프로젝트를 자주 했는데, 그때마다 계획서나 제안서를 내야했다. 처음엔 뭘 써야하는지 도무지 감이 오질 않았고 더군다나 ‘내’가 원하는 게 뭔지도 몰랐을 때니까, 그냥 다들 하니까, 해야 하니까 어영부영 써서 낸 적이 많았는데, 막상 졸업하고 나니 그게 뭐 그렇게 고민 할 일인지. 계획하는 과정 중에 의논하.. 2018. 1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