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큐 제작 일기

[DMZ 다큐멘터리 제작중] #13 저작권 어떡하지

by 정어리란다 2018. 11. 19.


드디어 편집을 시작했다! 몸이 너무 피곤해서 아 그냥 내일로 미룰까... 하는 마음이 조금 들었다가, 블로그 글 쓸 거 생각하니 아무것도 안 하면 또 쓸 게 없겠구나 싶어서 조금이라도 만지작거렸다. 일단은 편집 프로그램을 켜고! 영상 파일 아무거나 갖다 넣으면 일단 시작이 된 것이다. 다시 빼긴 했지만...

현재로서 가장 고민되는 것은 저작권이다. 어쩔 수 없이 남북 정상 회담 뉴스 생중계나, 한국 전쟁 당시 기록물들을 넣어야할 수도 있는데 이 저작권들이 어떻게 되는지 알 길이 없다. 뉴스는 단순한 사실 보도면 써도 괜찮다고 되어 있고,

한국 전쟁 당시 사진이나 영상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저작권은 음악에서부터 폰트 하나까지 늘 신경이 많이 쓰이는 부분이다. 돈 있으면 그냥 음악 감독 따로 구하고... 폰트도 자체 제작하고...는 그냥 해 본 소리고, 어쨌든 이 저작권이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많이 조심스럽게 된다. 조금 더 알아본 뒤에 결정하는 게 좋겠다.p



시작 부분에 뉴스나 한국전쟁 자료들이 들어가게 될 것 같아서 일단 시작은 띄어놓고 하려는데 이게 허공에 젠가를 쌓는 느낌이라 맨 끝에 들어가게 될 부분부터 시작하자, 싶어서 거기부터 컷 편집만 해놓은 상태로 오늘 작업을 마쳤다.

살짝 불안한 게, 지금은 될 대로 되라 식으로 하고 있지만 한 며칠 지나면 떠오르는 게 없다며 컴퓨터 붙잡고 울게 될 것이 뻔하다. 그것은 미래의 나에게 맡기고 싶은데 뭔가 금방 그렇게 될 것 같아서 쎄-한 느낌이다.


빨리 내년이 되면 좋겠다. 그러면 조금 쉴 수 있을 것 같다. 어떻게 될 진 모르겠지만 막연하게 그렇다. 아니 그렇게 할 것이다. 좀 쉬어야겠다. 돌아보니 11월 한 달 내내 주말도 없이 무언가를 했다. 무엇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쉰 날이 거의 없다. 하루 있는 휴일인 일요일은 월요일을 준비하기 위한 날로 쉴 틈이 없다. 12월이라고 다를 것은 없을 테고...

남들 다 일할 때 쉬면 자책감이 들어서 뭐라도 해야 되고 남들 다 쉴 때는 그냥 쉬기 싫어서 뭐라도 해야 되고... 모든 것이 차단된 곳에 가야 비로소 쉴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명상원이나 와이파이 없는 어디 외국 시골 쯤...? 멀리 떠나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몸이 그렇게 말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머리로는 "돈을 벌어야 하니 꿈 깨" 라고 말하지만... 일단은 노트북부터 그만 들여다보고 싶다. 이러고도 시력이 안 나빠지는 게 참 신기해. 눈에는 금잔화 차가 좋다고 하더라. 생각날 때마다 마시고 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