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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다큐멘터리 제작중] #27 끝이 보이는 편집 -분명 봄이 오려는 것이다- 끝이 보인다.동시에 그 마지막이라는 기묘한 시작점에 서 있다.편집하는 순간마다 어려움이 있지만 그것과는 다른 무엇과 마주했다는 생각이 든다. 드디어 끝이란게 보인다는 안도감, 그것이 주는 나태함. 시작을 지나올 때보다 더 긴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자칫하다, 코 앞에서 잘려버릴 수도 있겠다는 작은 두려움이 있다. 이것과는 예외로,어떻게 매듭을 지어야 할 지 감이 안 잡히는 것도 있다.아직 컷편집만 해 놓은 스케치 상태지만여기에 나레이션이 들어가고, 조금 더 수정할 점들에 대한 상상으로자괴감 같은 건 살짝 눌러두고 있다. DMZ 다큐멘터리 제작중 이라며 앞에 이름까지 달아놓고는정작 그 특성은 잘 못 살리고 있는 느낌이다.원래 만들다보면 좀 달라지기도 하니 그건 일단 미뤄두고서라.. 2019. 2. 25.
[DMZ 다큐멘터리 제작중] #26 으으으으... 하루에 열 번도 더 컴퓨터를 부수고 싶은 심정이지만, 이것 또한 편집의 과정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본다...^^기획이 제대로 잡혀있지 않은 상태에서 편집을 한다는 건 거의 기획과 편집을 동시에 하는 수준인 것 같다.무언가 강조를 한다거나, 덜 지루하게 한다거나 하는 부스터 역할들을 넣기엔,기초 공사가 아예 되어있질 않아 그거 한다고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것 같다. 하여간 맨땅에 헤딩이다. 별 넣은 내용도 없는 것 같은데 15분 분량이 나온다. 아직 더 남았다.이걸 밖으로 내보내 다른 사람들이 본다면 어떤 감상들이 일어날까 궁금하다. 편집 진도 빼는데 사로잡혀 있다 보니 이 외에 음악 고르기나 프리미어 이외에 부수적으로 해야 할 작업들이 귀찮아진다. 마음이 조급해진다. 그래도 필요한 건데 해야지 뭐 어쩌.. 2019. 2. 12.
[DMZ 다큐멘터리 제작중] #25 편집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다큐멘터리 편집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2월 안에 1차 편집을 마무리 할 수 있을지..?!아니, 해야 된다. 이 영상을 편집하면서 재밌었던 적은 딱 두 번 있는 것 같다.한 번은 처음부터 싹 다 갈아엎고 다시 인트로 만들었을 때,뭐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삘 한번 받았을 때. 으아아악!!사실 진도가 빨리 안 나가는 것은 조금만 힘들라치면 ‘내일 하자’ 며 미루는 습관에 있다.어떤 소스를 집어넣지? 뭘 빼지? 좀 구린가? 생각이 많아지려는 순간,그리고 딱히 답도 안 나올 때 ‘에라이 내일은 괜찮겠지.’ 하며 그만둬버린다.물론 정신건강에는 좋다. 헌데 미뤄지다 보면 죄책감이 생기기에 그거나, 그거나 도긴개긴인가-힘든 순간에 그만두는 것도 있지만, 잘 되려고 할 때 그만두기도 한다.‘됐어, 오늘 몫을 .. 2019. 1. 21.
[DMZ 다큐멘터리 제작중] #24 영상 편집 속도 내 맴대로 안 돼 정말 오랜만에 기록을 남긴다. 거의 3주 만에 다시 시작이다.이래저래 바쁘고, 미뤄지고... 편집 프로그램에 이상이 생기는 바람에 며칠 빵꾸나고, 또 일정이 생겨 빵꾸나고.“아 편집 해야 되는데... 해야 되는데...” 하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가 그냥 하는 일에 집중하고 끝나면편집 본격적으로 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리고 잠시 멈춤 상태에 있었다가 다시 하고 있다. 2주 안에는 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내 속도를 봐선 불가능일 것 같다. 더 이상 늘어지면 안 되겠단 생각도 드는데,기획했던 것을 큰 틀로 잡고 해 나가면서도, 배치를 바꾸거나 중간 중간 영상을 수정하거나 하는 일이 많아서원래 생각했던 대로 가다가 바뀌고, 바꾸면 또 다음은 어떻게 하지? 고민하다 시간 날리는 일이 빈번하다.속도에 연연해야.. 2018. 1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