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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제작 일기

[DMZ 다큐멘터리 제작중] #8 역사공부를 해야하는 이유

by 정어리란다 2018. 11. 10.

기획안을 다시 짜야 한다. 그치만 한국전쟁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고 해서 갑자기 굿 아이디어가 뿅 튀어나오진 않고 있다. 뭔가 점점 더 바보가 되어가는 기분... 하하. 어렵다 어려워 정말. 그래서 기획안은 아직 못 짜고, 안 짜고... 아니 못 짜고 있다.

책이나 영상물을 볼 시간을 내기 힘든 날엔 팟캐스트를 듣는다. 버스 타거나 할 때 들으면 버리는 시간도 아낄 수 있고 좋지만 잠들어버리면 다시 한 번 더 들어야 된다는 단점? 같은게 있긴 하다.

팟캐스트에 그냥 한국 전쟁을 쳐서 뭔가 흥미로워 보이는 에피소드를 다운 받아놓고 들었다.

[직장인의 책읽기] 라는 프로그램에서 통일 3부작 시리즈로 크게 보면 한국 전쟁 왜 일어났는가, 지금은 어떤가, 앞으로는 어떻게 될 것인가를 두고 책 한권을 바탕으로 설명하며 얘기한다. 처음에 소개 할 땐 3부작이었는데 4부나 된다. 뭐 워낙 얘깃거리들이 많으니 그 정도는 그렇다 치자.




1부는 <한국전쟁 누구도 전쟁을 원하지 않았다. 단 두 명만 빼고>라는 제목이다. ‘단 두명은 예상하는 대로 김일성과 이승만이다. 책은 박명림 교수의 [한국 1950 전쟁과 평화] 로 진행되었다. 패널들이 이 책에 대해서 소장가치가 있다며 극찬(?)을 하던데, 어떤 책일지 무척이나 궁금하다. 일반적으로 생각해왔던 한국전쟁에 대한 시각 자체를 아예 달리 하여 쓰였다고 하더라.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본격적인 이야기에 들어가기에 앞서서 한 패널이 언급한 내용이었는데

[한국 현대사 산책]의 저자 강준만 교수가 한 말 중, “50년대를 겪지 못한 한국인들은 50년대를 이해하기 위해 애쓰되, 50년대를 겪은 사람들에게 너그러워질 필요가 있다. 그게 공정하다. 윗 세대가 아랫세대를 이해하는 건 진보적이요 심지어 당위라고 평가받는 반면, 그 반대는 성립되지 않는다. 이는 매우 불공평한 젊음 예찬 문화이다” -라는 말에 나의 반응은 . 맞네였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렇게 생각 해 본적이 한 번도 없다. 근데 흔히들 윗 세대 라고 불리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에 대해선 지하철에서 민다거나, 불쾌하게 위 아래로 훑어본다거나 하는 경험들이 가장 처음 떠오르고 또한 태극기 집회 같은 것도 생각하면 또 어디까지 이해해야하나...싶은 생각도 들고. 갈등이 생기는 지점이다.

이 팟캐스트에서 통일, 한국전쟁이라는 주제를 다루려는 이유 중 하나가 조금이라도 그 분들이 왜 이런 사고가 발생되었는지를 조금이라도 이해해보자. 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 사람이 살아온 배경, 즉 역사를 알아야 된다는 말이다. 그럼 그 때 살았던 사람들이 보일 거고, 조금 다르게 생각하게 될 여지가 생긴다. 이것이 역사 공부를 해야하는 이유 중 하나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된다. 그런 의미로 이 팟캐스트에서 추천한 책을 꼭 읽어봐야겠다고 다짐해본다! (읽을 책이 수두룩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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