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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제작 일기

[DMZ 다큐멘터리 제작] #6 미네소타 프로젝트와 서울 프로젝트. 받은 것을 돌려준다는 것.

by 정어리란다 2018. 11. 7.

[Now It's Our Turn to Help, Korea's Minnesota Project] 영상 캡쳐


미네소타 프로젝트 관련한 영상을 추천으로 보게 되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종욱-서울 프로젝트.

이종욱-서울 프로젝트를 설명하려면 미네소타 프로젝트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는데, 아주 간단히 축약하자면-

한국전쟁 이후 의료 시설이 모두 파괴되고, 기술 또한 부족했던 당시의 한국 의사들이 미네소타 의대에 초청받아 의료 연수를 가게 되었고, 그것이 훗날 한국의 의료 발전으로 까지 이어지게 되었는데,

이제는 받은 것을 미얀마, 캄보디아, 모잠비크, 라오스 등 다양한 개발도상국의 의료진들의 연수 프로그램을 열어 나누어준다. 그것이 한국판 미네소타 프로젝트인 서울 프로젝트인 것이다.

영상을 다 본 뒤 조금 더 찾아보니, 이런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이 미국의 다른 주들이 아닌 미네소타 였던 이유는 한국 전쟁에 이 주의 5%95천여명이 참전을 했고, 한국 전쟁 3대 전투 중 하나로 불리는 장진호 전투에는 미네소타 출신인 군인 4천여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그리고 한국 전쟁 고아들을 많이 입양한 곳이라고 하는데, 전체 입양아 중 50%가 한국인이었다고 한다. 그만큼 우리와의 연결 고리가 많았음을 증명하는 사례들인 것 같다.


[Now It's Our Turn to Help, Korea's Minnesota Project] 영상 캡쳐


영상의 내용은 주요하게 한국으로 연수 프로그램을 참여하러 온 여러 나라의 의료진들이 어떤 것을 배우고, 또 한국 의료진들은 어떤 것을 알려주는지에 대한 부분이 나오는데, 각각 온 나라도 다르고, 사정도 다르지만 다시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서 더 많은 사람들을 아프지 않게 하겠다는 열의 만큼은 모두 같아 보였다한국 의료진 중 한 명이 처음엔 그냥 기본적인 것만 가르쳐주면 되겠지. 하다가 연수생들의 열정적인 태도에 놀라 다르게 마음을 먹고 더 많은 것을 가르쳐 주기 위해 노력하게 됐다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 ‘미네소타 프로젝트연수를 받으러 갔던 우리 한국 의료진들도 이런 모습이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동시에 한국 전쟁 때 참전으로, 의료 봉사 등으로 도움을 준 많은 나라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그때 당시엔 적군, 아군이었겠지만 사실 그런 것을 따지는 건 지금에 와선 의미 없는 것 같다수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다쳤고, 가족들을 잃었던 끔찍한 전쟁 앞에 모두가 피해자인 것이다. 그들은 탱크도, 전투기도 아닌 사람이니까.

받은 것을 다시 돌려준다.’ 막연하게 감사하단 생각만 해봤지, 이걸 어떻게 돌려주어야할까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

하지만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서울 프로젝트는 그것을 실천하고 있는 좋은 사례 중 하나인 것 같다. 가장 큰 것은 다시는 전쟁이 되풀이 되지 않는 것이겠지만.

 

장진호 전투는 넷플릭스에 다큐멘터리가 있길래 보다가 말았는데, 이 프로젝트에 대해 알고, 미네소타와 한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알게 되면서 이 전투에 대해서도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넷플릭스도 있으니 봐야겠다.

그리고 미네소타 프로젝트와 서울 프로젝트에 대한 다큐가 하나 더 있어서 그것도 마저 볼까 한다. 책이 눈에 안 들어와서 울며 겨자먹기로 활자를 하나, 하나 세듯 읽는 중인데 영상을 보니 좀 나은 것 같다! 더 찾아 봐야겠다.


https://youtu.be/4ZCFq_DFoZo

위에 언급했던 영상의 주소다.  ※참고로 한글 자막 지원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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