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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다큐멘터리 제작중] #11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어디서 나올까?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봤다. 분단, 통일, DMZ, 아이들, 도보여행 이라는 키워드들을 놓고 생각나는 대로 쭉쭉 썼다.원래 첫 번째로 딱 떠오르는 생각은 무조건 버려야한다고 하던데, 그렇게 생각해보니 내가 생각한 것들은 대부분 1차원적인 것 같다. 누구나 생각 해낼 수 있을 법한 그런 거. 뭔가 더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은데... 더 뭐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 안 나온다.내가 다닌 학교 특성상 프로젝트를 자주 했는데, 그때마다 계획서나 제안서를 내야했다. 처음엔 뭘 써야하는지 도무지 감이 오질 않았고 더군다나 ‘내’가 원하는 게 뭔지도 몰랐을 때니까, 그냥 다들 하니까, 해야 하니까 어영부영 써서 낸 적이 많았는데, 막상 졸업하고 나니 그게 뭐 그렇게 고민 할 일인지. 계획하는 과정 중에 의논하.. 2018. 11. 16.
[DMZ 다큐멘터리 제작중] #10 영상 편집 시작하기에 앞서 파로호 선착장 ↑ 이제부터 편집에 들어가려고 한다. 일단 DMZ 동부 전선 도보여행을 따라가서 찍은 것들이 있으니, 그것들로 되는 대로 해볼 것이다.이때 동안 뭔가 많이 읽고 본 것 같지만 사실상 책은 한 권 밖에 못 읽었고, 영상물도 한 4~5개 정도 밖에 못 봤다. 그래도 예전보다는 아는게 많아진 것 같다. 내가 생각도 없이 맞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아닌게 많았다. 북한은 무조건 나쁜 쪽이고 적이었는데 남한 안에서 벌어진 국군과 미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들만 봐도 누가 적군이고 아군인지 따지는게 무의미 할 정도다. 이 곳에 블로그 글을 쓰면서 이상하고 베베꼬인 댓글들도 좀 달렸는데 덕분에 기분은 좀 나빴지만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라 그 날 글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 뭐 아예 대답할 가치도 없고, 베.. 2018. 11. 15.
[DMZ 다큐멘터리 제작중] #9 뭘 더 해야해 이래저래 많이 지치는 날이다. 이곳 저곳에서 내 경계를 침범하는 기운들이 많았다. 나는 나를 챙겨야 하기 때문에 듣고 싶지 않은 말은 받지 않고 돌려주었다. 그래도 이미 들은 건 계속 맴돌더라. 덕분에 내 입이 고생을 해야했다.3주간 내리 주말 없이 뭔갈 계속 했던 것 같다. 아니, 그랬다. 매일 일기를 쓰는 건 꽤나 힘든 일이고 더군다나 진전도 없는 다큐에 대한 일기라면 거의 일기 쓰려고 한국 전쟁 공부하는 거나 다름 없다.하다보면 그렇다, 많은 사람이 죽임 당하고, 죽이고, 희생 당하고, 가족을 잃는 끔찍한 내용들만 보다 보면 더 이상 보고 싶지가 않아진다. 그냥 보기가 힘들어 진다. 일부러 따뜻하고, 일상적이며 사랑스러운 분위기의 드라마를 챙겨본다. 그러면 조금 나아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보다보면.. 2018. 11. 14.
[DMZ 다큐멘터리 제작중] #8 역사공부를 해야하는 이유 기획안을 다시 짜야 한다. 그치만 한국전쟁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고 해서 갑자기 굿 아이디어가 뿅 튀어나오진 않고 있다. 뭔가 점점 더 바보가 되어가는 기분... 하하. 어렵다 어려워 정말. 그래서 기획안은 아직 못 짜고, 안 짜고... 아니 못 짜고 있다.책이나 영상물을 볼 시간을 내기 힘든 날엔 팟캐스트를 듣는다. 버스 타거나 할 때 들으면 버리는 시간도 아낄 수 있고 좋지만 잠들어버리면 다시 한 번 더 들어야 된다는 단점? 같은게 있긴 하다.팟캐스트에 그냥 ‘한국 전쟁’을 쳐서 뭔가 흥미로워 보이는 에피소드를 다운 받아놓고 들었다.[직장인의 책읽기] 라는 프로그램에서 통일 3부작 시리즈로 크게 보면 한국 전쟁 왜 일어났는가, 지금은 어떤가, 앞으로는 어떻게 될 것인가를 두고 책 한권을 바탕으로 설명하.. 2018. 11. 10.